4월 영화 관객수, 전년 동기 대비 18.1% 하락…외화 점유율 78.1%

2014-05-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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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역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4월 영화를 관람한 인구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가운데, 한국영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8.1% 하락한 920만 여명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하면서 721억 원이었다.

4월 흥행을 이끈 작품들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등 대부분 미국영화였으며,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단 2편만이 흥행작 상위 10위에 포함됐고 한국영화 중 관객 수 100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1.9%로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2만 명, 매출액은 151억 원이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718만 명, 매출액은 570억 원을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가 4월 한 달 233만 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순위 1위에 올랐고, 마블 캐릭터의 흥행세가 지난달 23일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이어지면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극장 관객 199만 명으로 2위에 랭크됐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보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5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관객 점유율 48.6%를 기록하며 1위, ‘방황하는 칼날’ 등 8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 주식회사가 16.6%로 2위를 차지했다.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권 영화를 보면 미국영화 8편과 2편의 한국영화로 미국영화가 관객점유율 74.4%, 한국영화 22.0%로 미국영화의 편중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외국영화 상위 10위권 내에 영화별 국적을 보면 모두 미국영화였다.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수상작들이 개봉되면서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에 랭크됐지만, 2014년 월별 관객수와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체 관객수는 1월(35만 명), 2월(35만 명), 3월(32만 명)로 1분기 동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월에는 13만 명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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