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5월엔 '효도용 공연'이 풍성하다. 지나가버린 세월을 붙잡고 잠시 그때로 돌아갈수 있는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춘 '추억의 공연'이 한창이다.
중견 스타들이 무대로 나섰다. 중장년층 이상의 관객들에게 기분좋은 설렘을 전하는 공연을 소개한다.
신혼 첫날밤 남편에게 버림받은 기구한 운명의 여인 '명자'와 꿈을 찾아 가족을 버리고 떠난 떠돌이 남자 '동탁'의 이야기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봄날은 간다' 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옛 노래가 향수를 자극한다.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4만~10만원. (02)556-5910.
◆연극 '사랑별곡'= 배우 이순재와 고두심이 처음 부부로 만났다. 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과거 자신 대신 뱀에 물려 반신불수가 된 첫사랑 '김씨'를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죽음을 앞둔 '순자'를 고두심이, 그런 아내가 미워 한평생 무던히도 속을 썩인 남편 '박씨'를 이순재가 연기한다.
함께 해온 세월의 끝에서 마주한 미련과 미안함, 그리고 용서와 사랑을 투박한 사투리로 담담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서로에게 줬던 상처와 평생 품어온 죄의식을 모두 씻어내고 두텁게 쌓인 정(情)을 확인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4만5천~6만원. (02)766-6007.
◆모노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배우 김혜자(73)가 6년 만에 복귀하는 연극 무대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재공연된다.
백혈병에 걸린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인 장미 할머니의 우정을 그린다. 오스카가 장미 할머니의 말대로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에게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편지를 쓴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가 원작이다. 김혜자는 110분 동안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오스카의 부모, 첫사랑, 친구 팝콘과 아인슈타인 등 11명의 역할을 홀로 소화한다. 전석 6만원. 1566-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