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앞에 나타난 첫사랑 어떻게 하나'..연극열전 '사랑별곡'

2014-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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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고두심 송영창등 호화 캐스팅..5월2일 동숭아트센터서 공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한시골의 어느 장터.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한평생 웅크리고 앉아 나물을 파는 여자 노년의 순자가 있다. 

 그래뵈도 순자,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산다. 그런 순자가 미운 남편, 무던히도 속을 썩인다.  증손자 돌잔치를 마친 어느날, 낮잠을 자던 순자에 평생 그리던 일이 벌어졌다. 김씨가 찾아와 함께 떠나잔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될까.

 마음 속 간직한 곰삭은 사랑과 시골 장터의 정겨운 이야기가 무대에 재생된다.

<연극열전>이 다섯 번째 시리즈인 2014 <연극열전5>를 맞아 오는 5월 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첫 번째 작품 '사랑별곡'으로 화려한 서막을 연다.

 전라도 한 시골의 장터가 배경.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뭉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누래 꽃동산'이 원제목으로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깊어진 세월과 죽음 앞에서 마주한 미련, 미안함, 용서를 거친 사투리로 담담하게 표현, 죽음마저 삶으로 끌어안는 삶의 통찰력을 선사하며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근 ‘꽃보다 할배’로 젊은 세대와 더욱 가까워진 ‘이순재’, 국민 어머니라는 칭호를 얻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 3사의 연기 대상을 휩쓴 배우 ‘고두심’, 연극 · 뮤지컬 ·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악역부터 푸근한 아버지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송영창’,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서현철’ , 베테랑 배우 정재성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출은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던 극단 수(秀)의 연출 구태환이 다시 한번 진두지휘 한다.

 연극 '친정엄마'로 가슴 따뜻한 최고의 젊은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는 구태환은 "이번 <사랑별곡>에서 관록 있는 배우들과 함께 인생의 깊이를 대사 하나 하나에 담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이며, 초연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 미술과 극작으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시적인 언어들을 가장 아름답게 무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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