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강호동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별바라기'가 그 베일을 벗었다. 합동 팬미팅 토크쇼를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에는 눈물과 감동이 숨어 있었다.
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는 스타와 팬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었다. 진심 어린 애정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자신의 스타를 응원하는 팬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젝스키스 시절부터 은지원을 좋아했던 17년차 은지원의 팬은 스타를 향해 거침 없이 돌직구를 날렸다. "보통 팬클럽을 통해 결혼 발표를 하는데 반해 은지원은 방송을 통해 결혼소식을 알렸다"며 섭섭함을 드러내더니 이내 "지원오빠가 '그렇게(이혼하게)' 됐다. 갔으면 잘 살기라도 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인영과 의상디자이너 이현찬은 스타와 팬을 넘어서 서로를 기분 좋게 자극하는 사이였다. "2008년 화보를 보고 여성복 디자인을 하게 되면 나에게 큰 뮤즈일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인영도 "코트는 잘 받았다. 청바지와 매치해 자주 입었더니 안감에 물이 들었다"고 말해 디자이너를 흐뭇하게 했다.
손진영은 중년의 남성팬의 진심에 울컥했다. "시골에 200평 땅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했고 손진영은 정중히 고사했다. 하지만 손진영을 감동시킨 것은 선물이 아니라 "진영이를 보면 제 어릴 적을 보는 것 같다. 힘든 시기에도 그 꿈을 간직했다는게 참 기특하다"는 진심 때문이었다.
거칠고 험난한 연예계. 출처가 불분명한 루머는 연예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끝없는 슬럼프는 자신감마저 바닥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스타'가 빛날 수 있는 힘은 팬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일 터. 연예인이 현재 있는 자리까지 만들어준 팬과 그런 연예인을 보면 팬들은 또다시 힘을 얻는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스타와 팬은 서로에게 감동을 느끼며 동시에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얻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는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별바라기'의 정규편성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