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 월세가격이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월세 물건이 급증한데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전국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2% 떨어지면서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이 0.3%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지방은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선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신혼부부의 월세수요 감소 등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은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면서 0.2% 하락했다. 다만 영종도 개발 호재로 인해 공실이 해소되면서 오피스텔의 월세가격이 1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방광역시는 0.1% 떨어졌다. 소형주택 신축과 재고 노후주택에 대한 선호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보합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울산은 기업의 고용증가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해 0.1%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 -0.5%, 오피스텔 -0.3%, 아파트 -0.2%, 단독주택 -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월세이율은 0.79%(연 9.5%)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0.74%(연 8.9%)로 조사됐다.
월세가격동향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