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월세가격이 1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휴가철 및 대학가 여름방학 시즌의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월세 전환으로 인한 공급 증가, 임차인의 전세 선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이 0.2% 내린 반면 지방광역시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에서 강북(-0.2%)지역은 여름방학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노후화 및 접근성이 불편한 단독주택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강남(-0.2%)지역은 소형 주택의 전세에서 월세전환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이어졌다.
경기는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전월세 전환율 하락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인천은 일부지역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에 따른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0.1% 떨어졌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월세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멈췄다.
울산(0.1%)은 현대중공업 및 하청업체의 고용인구가 늘면서 월세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대구(0.0%)는 테크노폴리스 월세 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요인과 월세전환 현상 지속으로 인한 하락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월세이율은 8개 시·도에서 0.78%(연 9.4%)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 0.76%(연 9.1%), 서울 0.73%(연 8.8%), 지방광역시 0.83%(연 9.9%)로 조사됐다.
종합 월세이율은 울산(0.88%, 연10.6%)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지역(11개구, 0.71%, 연8.5%)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동향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