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경기도 수원 세콤 콜센터에 전날 오후 5시 50분과 58분께 각각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인데 세콤 때문에 불편하다. 오늘 오후 11시에 세콤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콜센터 직원은 두 번째 전화를 받고서 112에 신고했고, 세콤을 관리하는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에스원 본사에는 오후 7시께 경찰 40여명이 출동해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였다. 소방대원 40여명도 출동했으며 군 폭발물처리반은 부대 내에서 대기했다.
경찰은 잠시 건물 내부를 통제했다가 수상한 물체나 외부인 침입 흔적, 테러 정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2시간 30여분만에 철수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허위 전화가 걸려온 지역은 동대구로 확인됐으며 현재 전화기는 꺼져 있는 상태다.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