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27개성(省)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과 비교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세의 영향으로 27개성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통계수치가 공개된 27개성 중 3분의 2인 18개성의 GDP 증가율은 전국 수준인 7.4%보다 높았다.
특히,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지역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톈진(天津) 등으로 각각 10.9%, 10.8%, 1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 지방의 경제성장률 하락세는 중국 정부의 경제 구조 조정과 중국 경제 성장 견인의 '삼두 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이 모두 둔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크다고 진단했다.
리창안(李長安)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부원장은 "중국의 경제는 전형적으로 투자가 이끄는 방식인데 투자, 소비,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총체적인 성장속도 둔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부원장은 "일부 지역의 경우 중국 전체 연료에너지 수요감소에 따른 관련 산업 둔화가 지역 전체의 GDP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석탄 등 거대 수입원 수요가 크게 떨어지면서 일부 지방 및 중국 전체 경제의 성장률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27개 성 중에서 가장 낮은 4.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헤이룽장성의 경우 같은 기간 에너지산업 성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2.2%)를 기록하면서 지역 전체 경제성장률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16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중국 전체 GDP 성장률도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나는데 그쳐 정부의 목표치인 7.5%에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