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5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행사를 개최하고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332억원, 3조9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기준 매출액은 4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1.7%가 급증했다. 반면 전분기에 대비 매출액은 6.59%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22%가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3월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한 반면 올 1분기는 5.9%로 1.1%p가 감소했다. 경쟁사인 포스코가 올 1분기 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철근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IR 행사에서 현대제철은 올 1분기 봉형강류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170만2000t, 159만2000t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10.93%(20만9000t) 15.51%(29만3000t)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봉형강류 매출액은 1조282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5%가 급감했다.
2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 출하되는 국내 자동차강판 가격이 t당 8만원 인하 기조가 유지되는데다 오는 5~7월 출하되는 강판 가격도 t당 9만원 인하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영환 부사장은 “3월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가 실적 하락 이유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하반기 원료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하반기 들어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