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 실종자 가족과 함께 눈물 흘리는 여경
박> 네 이 사진이 오늘 효정씨가 준비해 온 사진인가요?
효> 네, 이 사진은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소희씨도 보셨죠?
박> 네, 청와대로 직접 가서 항의 하겠다는 실종자 가족을 제지하다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경 아닌가요?
효> 맞습니다. 지난 20일, 더디기만 한 구조작업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위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항의하러 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죠?
그 때, 그 실종자 가족들을 막아섰던 부산지방경찰정 기동대의 권정회 경위라고 합니다.
박> 네, 참 그때 이사진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이 사진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구요?
효> 네, 당시 권정회 경위는 청와대로 항의하러 간다는 어머님을, 그만 가시자고, 숨 좀 고르고 가시자고 막아섰는데, 그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너무 가슴 아팠다고 합니다.
박> 네, 대체 뭐라고 하셨었나요?
효> 네, 저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이도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 예쁜 아이가 바다 속에 있는데 당신들 뭐하는거냐, 제발 꺼내 달라.’, 그리고 ‘더 얼굴 못 알아보기 전에 빨리 꺼내서 집에 데려가야 될 것 아니냐. 그 아이가 저기 있는데 내가 여기 있는 게 말이 되느냐.’이러시면서 계속 우셨다고 합니다.
박> 듣기만 해도 너무 슬픈데요, 경위님과 어머님이 같이 우는 사진보고 정말 온 국민이 같이 울었을 겁니다.
효> 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사연을 하나씩 듣다보면 정말 가슴 아프지 않은 사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가 131명이라고 하죠? 하루 빨리 모두 구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