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을 비롯해 롯데카드, 신한카드, 알리안츠생명, 롯데손해보험, 동부증권, 동양증권 등 17개 금융사가 지난해 민원발생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85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2013년도 금융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체 민원처리건수는 총 1만2121건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메모리해킹,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 등의 영향으로 민원이 30.3% 증가해 등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전자금융사기 등 관련 피해 증가 등으로 민원이 14.5% 증가해 4등급에서 최하위등급인 5등급으로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고객정보 유출로 카드부문 3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아도 5등급으로 판정돼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은행은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발급 거절, 이용한도 및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의 민원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4등급에서 5등급으로 조정됐다.
롯데카드의 경우 민원이 41.1% 증가한 데다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5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민원감축 태스크포스(TF) 운영 및 소비자보호 취약회사별 민원전담관리자(CRM) 제도 도입 등으로 민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면부책 결정 등의 민원 증가로 6개 생보사의 등급이 개선된 반면 3개 생보사의 등급은 하락했다.
농협생명은 영업지표 대비 민원건수가 업계 최저수준이어서 1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에이스생명은 지난해 민원 증가로 신규 평가되면서 5등급을 받았다.
2012년 5등급을 받은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의 민원은 감소했으나 등급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과 ACE아메리칸화재, AIG손해보험이 5등급을 받았으며 증권사 중에서는 동부증권, 동양증권이 최저 등급 판정을 받았다.
한편, 85개 금융사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은행 △대구은행 △삼성카드 △교보생명 △농협생명 △흥국생명 △농협손해보험 △삼성화재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NH농협증권 △동부저축은행 △신안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