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선방'…2분기 실적 개선 기대 (종합)

2014-04-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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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5조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 기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0% 초반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화 강세와 3분기로 예정된 중국 LCD 팹 건설 선투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도 1분기 매출액 5조5877억, 영업이익 94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37.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63.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EBITDA는 1조149억원(EBITDA 이익률 18%)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판가 하락 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데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판가는 두 자릿수 하락하고 TV 셀 비중이 전년 32%에서 43%로 증가한 것이 이번 분기 매출 감소의 요인이 됐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저온폴리실리콘(LTPS)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으로 인해 캐파가 5%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세액공제 관련 이연 법인세 자산 감액의 일시 반영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일시적, 대규모 감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판매량(면적 기준)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용 LCD 패널은 전 분기(37%) 대비 소폭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태블릿PC 비중은 전 분기(20%)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10%를 기록했다. 모니터용 패널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늘어난 20%, 모바일용 패널와 노트북PC 패널은 각각 17%, 12%를 차지했다.

이 외에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말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94%, 순차입금 비율 16%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0% 초반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화 강세와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중국 LCD 팹 건설에 대한 선투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전무는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M2 라인을 가동하고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등 OLED TV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LTPS 기반 소형 LCD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기술 확대 등 미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미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LCD TV의 대형화 추세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무는 "북미 시장의 경우 50인치 이상 제품 비율이 2012년 10% 초반에서 올 1분기에 20% 중반으로 증가했다"며 "중국도 5%대에서 2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 세계 TV 평균 크기는 전년 대비 1인치 초중반 이상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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