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교육계 '집단 우울증' 우려 확산

2014-04-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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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호소, 정신적 이상 증세 보이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한 교실 책상에 국화가 올려져 있다. [사진=한병규 기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교육계와 학부모가 학생 집단 우울증 문제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세월호 참사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같은 우려가 커지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문의 등과 협의해 교사·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만들어 오는 28일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되돌아보면서 각자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해줌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전교조는 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 학교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전문가 집단상담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교사와 학생들이 심리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키로 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대다수 학생과 교사들이 이번 참사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어 집단적 트라우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 정신건강을 위해 세월호 관련 뉴스 접촉을 피하게 해달라'는 단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모씨(42·여)는 "아이가 집에 오면 세월호 뉴스부터 관심을 보인다"며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어디까지 보도록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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