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 플래넘 2014' 행사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모든 국제사회를 상대로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외교는 냉전 이후 역사의 진로를 바꿔놓을 수 있는 최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가장 큰 도전은 북한 문제와 (북한이) 굴복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북핵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1990년대 초반 김정일 체제가 들어섰을 때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위협적"이라며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김정은 체제의 유동성이 눈에 띄게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암울한 점은 북한이 이제는 핵무기 개발정책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이를 헌법에 명기하고 공공연히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핵을 가진 북한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은) 핵 야욕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장관은 "북한이 현재의 길을 고집한다면 그 길의 끝이 무엇인지 역사가 가르쳐 줄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북한은 잘못된 선택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첫 선택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 도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