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승무원 "먼저 탈출한 선장의 승객 대피명령은 없었다"

2014-04-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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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진출처=아주경제DB]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장이 승객의 안전과 보호의무를 외면했다는 승무원의 증언이 확인됐다. 

17일 세월호 승무원은 16일 침몰사고 당시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 것과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안내방송을 했지만 빠져나올 때까지 퇴선명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장 이모(69)씨는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대기하라'고 방송했고 자신과 승무원 몇몇에게 탈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보조기관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엣에 사고가 신고된 시각보다 이른 8시 50분께 기관장이 "빨리 기관실을 탈출하라"고 전화해 3명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수 역시 "배가 기울어 바로 조타실로 뛰어갔을 때 선장은 문에 기대어 있었고 대기하라고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사고 사실을 먼저 안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어떠한 조취도 취해주지 않고 이미 탈출을 준비했다는 것에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실제로 선장과 선원 6명은 사고 당일 9시 50분 가장 먼저 해경 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 사망자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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