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의 사망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신 유실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이른 오전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추가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었다.
문제는 수색대가 이들 시신을 선박 내부에서 찾은 게 아니라 물 위에서 수습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해경은 전날 오후 늦게부터 조류 변화가 일어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늘었다고 추정했다.
이는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은 물론이고 진입 역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17일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00명 이상이 진도 사고 해역에 투입됐지만 거센 파도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월호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지 사흘째를 맞고 있지만 선박 내부 구조가 더디게 진행, 시신 유실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탑승객 가족들은 실종자 10여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절대로 믿을 수가 없다. 더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현장에서 함께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