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태블릿은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는 것보다 뚜렷하게 더 큰 화면을 장착한 제품이 강점을 보였다.
노트북은 휴대성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얇은 울트라북 계열의 제품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태블릿 중 화면 크기별로 9.7~11인치 제품이 60%(이하 출하량 기준)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7~8.4인치의 소형 제품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해외 시장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해외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7~8.4인치 제품의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소형 태블릿은 2012년 3분기 40%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이처럼 국내 시장이 해외 시장과 달리 대화면 태블릿의 비중이 높은 것은 패블릿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패블릿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스마트폰은 물론 소형 태블릿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태블릿은 8~9인치 이상의 더 큰 화면을 장착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노트북의 경우 여전히 전통적인 일반 노트북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지키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더 얇은 울트라북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일반 노트북이 약 6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울트라북이 약 34%로 뒤를 이었다.
울트라북은 2012년 4분기 30%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휴대성과 디자인을 갖춘 울트라북이 인기를 얻다보니 주요 PC 제조사들도 울트라북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두께 14.9mm의 ‘아티브북 9 2014 에디션’을 비롯한 울트라북을 출시했으며 LG전자도 13.6mm의 두께를 내세운 울트라북 ‘그램’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