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베를린과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9일 함부르크전에서 2호 도움을 기록한 뒤 5개월 만의 도움이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후 37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베를린의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지울리오 도나티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테판 키슬링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키슬링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레버쿠벤은 또다시 추가골을 넣어 베를린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추가골의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중원 왼쪽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브란트에게 연결했고, 브란트는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3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에는 문전 돌파로 좋은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의 도움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전반 24분 나온 손흥민의 긴 패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율리안 브란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게 만들어 레버쿠젠이 2-1로 승리할 수 있게 도왔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16승 3무 11패(승점 51)를 기록해 4위로 올라섰고, 최근 8경기에서 3무 5패를 기록한 베를린은 10승 7무 13패(승점 37)로 1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