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감독협회 선정 올해의 작품상, 감독상 공석 이변

2014-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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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샤오강. [사진=펑샤오강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한 ‘올해의 수상 대회’에서 ‘올해의 작품상’과 ‘올해의 감독상’이 공석 상태로 남는 이변이 발생했다.

9일 열린 2013년도 올해의 수상 대회에서 최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과 감독상이 공석으로 남아 중국 영화계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뎬잉왕(電影網)이 9일 보도했다.
심사위원장인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은 “이번에 주요 상을 공석으로 남긴 것은 중국 영화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이상과 꿈을 다시 되새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영화예술의 본원으로 되돌아갈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중국영화에 필요한 것은 자기 위안이 아닌 더 높은 경지로의 도약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찰스 디킨스의 말을 인용해 “오늘날 영화의 환경은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영화에 압력을 가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영화시장의 번영을 가져다 주는 꼴이 됐다. 그러나 중국영화의 수준은 오히려 낮아져 영화 속에 인문적 내용이 실로 부족한 현상을 초래하게 됐다”며 맹렬한 질타를 가했다.

또 그는 “중국영화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흥행성적이 아니라 책임감이다. 즉 다시 말해서 오늘날 중국영화의 붐 현상을 냉철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재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영화의 핵심은 인문적 시선과 오늘날 현실생활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감독협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중국영화 수준이 한층 ‘업’되어 영화감독의 위상이 제고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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