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아줌마 시대는 갔다…연도대상 남성 돌풍

2014-04-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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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개최한 ‘2013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남성 보험설계사들이 잇따라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승현, 임승진(이상 LIG손보), 유범수(롯데손보), 김만호(메리츠화재)씨.[사진제공=각 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과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험영업 전선에 남성 돌풍이 불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 중 최근 2013년(4~12월)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곳은 LIG손보, 메리츠화재 2곳이다.

연도대상은 전년도 실적으로 기준으로 우수 보험설계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임직원과 재정 컨설턴트(FC), 토탈 컨설턴트(TC) 등 4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구지역단 소속 김만호 FC가 남성 최초로 본상 대상을 수상했다.

앞선 4일 LIG손보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한 ‘2014 골드멤버 시상식’에서도 남성 대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LIG손보는 부문별 매출대상 수상자로 대리점부문 강승현 광주서부지역단 LIG 컨설턴트(LC), 설계사 부문 임승진 LC를 각각 선정했다.

두 회사의 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 연도대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 총 3명 중 2명은 여성이었다.

이 밖에 앞서 중소형사 롯데손보 역시 남성 보험영업 챔피언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3 롯데손보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유범수 전북지역단 정든대리점 대표에게 판매왕상을 수여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0~50대 여성 보험설계사가 주를 이루는 보험영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남성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변에 가깝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이 보험영업에 뛰어들면서 보험영업은 곧 보험아줌마라는 공식이 깨졌다”며 “보험설계사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재정 컨설턴트, 생활설계사 등으로 불리며 전문직을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머지 대형 손보사들은 현대해상(4월 10일), 동부화재(4월 18일), 삼성화재(4월 22일) 순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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