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강덕수 전 회장 구속영장 청구될 듯… 검찰,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2014-04-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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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조 원가량의 횡령ㆍ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에게 이르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STX그룹 전 경영진의 수천억 원대 횡령ㆍ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6일 오전 10시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강 전 회장이 소환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당시 약 15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 전 회장은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 회사에 2436억여 원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강 전 회장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 그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강 전 회장은 수년에 걸쳐 50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회사 돈을 빼내 쓴 경위와 용처 등이 주요 추궁 대상이다.

검찰은 횡령한 돈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화해 정ㆍ관계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이 강 전 회장을 이날 다시 소환한 것은 혐의 내용이 방대하고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은 이번 소환을 통해 경영상 비리 혐의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2010∼2012년 당시 STX중공업ㆍSTX에너지 총괄 회장을 맡은 이희범(65) 현 LG상사 부회장의 역할도 살펴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이 부회장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 검찰은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강 전 회장 등 전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대해 STX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다. 이후 STXㆍSTX조선해양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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