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조금 불법 지급에 대한 시정명령 위반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요청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가 이통3사에 45일씩의 사업정지를 부과한 데 따라 순차적으로 두 사업자가 문을 닫고 한 사업자가 문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13일부터 23일간 사업정지에 들어갔던 LG유플러스는 5일부터 26일까지 재개하고 2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나머지 22일간의 사업정지에 들어간다.
KT는 26일까지 45일간의 사업정지를 연이어 하게 되고 27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만 기간을 둘로 나눠 사업정지에 들어가는 것은 세 사업자가 순차적으로 두 곳이 문을 닫고 한 곳이 사업을 하도록 배치하는 방식을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이같은 방식으로 이통3사에 사업정지를 부과한 것은 지난해 3사에 대한 순차 영업정지 기간 두 곳이 문을 열고 한 곳만 영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두 사업자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오히려 시장이 과열되는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업정지 방식을 이처럼 변경하는 경우 한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집중되는 가운데 과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같은 방식에 따라 사업정지 기간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와 같은 과열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21일간 전체 번호이동건수는 12만4249건으로 하루 평균 5916건에 그쳐 지난 1월 3만4267건, 2월 4만1047건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정지 기간 기기변경은 가능했지만 이번 사업정지 기간에는 파손과 분실, 24개월 사용한 단말기의 교체 외에는 금지한 것도 다르다.
이는 시정명령 위반으로 보다 강한 규제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경쟁이 고조되면서 음성 무제한과 일정량 이상을 쓰면 데이터를 제한하는 방식의 무한 요금제라는 새로운 요금제를 먼저 시작한 영업정지가 끝나면서 내놓았던 LG유플러스는 이번에는 사업정지 시작 전 데이터 제한을 크게 완화한 8만원대 신규 무한 요금제를 선보여 SK텔레콤과 KT도 뒤를 따르게 했다.
이번 순차 사업정지 기간에도 이통3사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는 등 가입자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정지 시점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각사들은 또 다른 혜택 제공 경쟁을 벌이면서 가입자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