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지난해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Place)'로 떠오른 위례신도시가 올해도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위례신도시에 분양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계약 나흘만에 100% 분양이 완료되며 다시한번 위례신도시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위례신도시 잔여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및 잠실, 분당 내 노후주택 교체수요와 강남권 입성을 희망하는 수요가 주축을 이루는 강남생활권이다.
하지만 강남권 신규공급가격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된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평균 3800만원대다. 또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잠실동의 경우도 3.3㎡당 아파트 매매시세가 27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 대체신도시로 불리던 ‘판교신도시’ 역시 분양 당시 3.3㎡당 평균 1000만원 초반대 였으나, 현재 3.3㎡당 평균 2000만원 초ㆍ중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위례신도시는 1600만~1700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 강남권과 연접한 신도시라는 점에서 판교신도시와 같은 추가 시세차익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권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가구당 2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현재 부동산 분위기가 점차 살아나는 상황에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좋은 성적을 거둬, 위례신도시 잔여물량 소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남은 물량이 소진되면 하반기 공급물량 역시 분양가격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할 때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위례신도시 내 잔여물량을 분양 중인 단지와 연내 공급을 앞둔 주요 단지를 살펴봤다.
잔여세대가 남아 있는 주요 분양 단지로는 A2-9블록의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A3-9블록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가 대표적으로 최근 잔여세대를 빠른 속도로 털어내고 있다.
이 두단지는 친환경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어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각각 3.3㎡당 평균 1700만원대, 1680만원대로 저렴하게 공급된 편이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북동쪽으로 성남GC가 바로 위치해 시야 막힘없는 조망권이 탁월하다. 또 남~동쪽 방향에 남한산성도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전용 101~113㎡ 총 972가구 규모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인프라 이용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 전용 94~101㎡ 총 687가구 규모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서고,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몰리기 시작했다"며 "하루 10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급한 A2-10블록 '위례 사랑으로 부영'도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6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이다.
전용 85~149㎡ 총 1380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남한산성을 배후지로 위례신도시 내 최대 근린공원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공급예정 물량들을 살펴보면 이번 청약열풍을 불고 온 '엠코타운 센트로엘'과 인접한 A3-6b블록에 '위례 신안인스빌(가칭)'이 총 696가구 규모로 10월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주상복합 부지 내 위치한 C2-4,5,6블록에서도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칭)'가 총 630가구 규모로 오는 12월 공급될 예정이다.
또 5월 공급예정인 A2-8블록 '위례 호반베르디움'는 총 1137가구도 대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도 위례신도시 마지막 송파권역 물량인 C1-5블록(총 315가구)과 성남권역인 A2-3블록이 하반기 대기 중으로 아직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