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위안화 허브 되면 금융산업 한단계 도약"

2014-04-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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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위안화 허브 의지 보여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 거래 허브 역할을 한국이 맡을 경우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위안화 허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한국을 위안화 허브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성공한다면 한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지리적 우위, 중국과의 대규모 교역량 등 이점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허브 선점 경쟁에 소극적이어서 위안화 국제화의 과실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은 홍콩, 런던과 같은 금융 중심의 위안화 허브보다 무역거래 등 실물에 기반을 둔 위안화 허브를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결제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위안화 적격기관투자가(RQFII) 지정, 원·위안화 선물시장 개설 등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 측 참석자들도 이같은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했다. 다만 관계기관이 협력해 실행 가능한 전략을 구상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 흐름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롤 보였다.

포럼 후 신 위원장은 영국 금융당국 수장 및 금융회사의 고위 경영진들을 만나 남북통일과 관련한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 위원장은 "통일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4저 1고(저성장·저물가·저고용·저출산·고령화) 현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대약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경제의 재건 지원과 관련해 비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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