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 정밀도 세계최고 입증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정밀도가 유럽, 미국공항들과 비교해 최고 2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통신협회(SITA)에서 발간한『2014 수하물 보고서(Baggage Report)』에 따르면, 수하물 10만개 당 항공기 미탑재 발생건수로 평가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 정밀도에서 유럽공항은 평균 19개, 미국공항(국내선)은 6개를 기록한 반면, 인천공항은 1개로 0.001%의 오차율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나타냈다.

SITA는 항공분야에 IT 및 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정보기술회사로, 매년 발간하는 수하물 보고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주요 기준으로 인용할 정도로 공신력을 갖고 있는 수하물 처리 분야의 권위지다.

세계 최고의 수하물 정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천공항은 수하물처리시설의 운영과 유지보수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끊임없이 개선점을 발굴하고 있다.

철저한 예방점검과 정비, 교육훈련과 연 35회에 달하는 장애 시나리오별 비상훈련, 장애 경향분석을 통한 종합대책 수립과 함께 항공사와 조업사의 수준 높은 체크인 및 지상조업 서비스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08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환승수하물 첨두예보제’는, 수하물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라 집중도를 3단계(그린, 옐로우, 레드)로 구분해 예보함으로써 현장인력을 탄력 배치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서, 신속하고 원활한 수하물 연계 운송을 가능하게 했다.

인천공항공사 최홍열 사장직무대행은 “고객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항운영의 기본원칙 하에 공사와 협력사 모두 상호 협력한 결과”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유사시 대응능력도 한층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시설 운영 능력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은 국내 및 해외의 학계, 정부, 공항당국 등에서 지난해에만 50회에 걸쳐 총 8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활발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