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동반성장 추진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간 동반성장은 아직은 온기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의 범위를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의 관계에만 한정한 정책의 범위를 넓혀 협력사간 동반성장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반면, 2차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지원이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각각 35.8%, 45.1%, 36.6%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에 대해서도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1차 협력사는 70.6%였으나, 2차 협력사의 38.9%로 낮은 수준이었다.
1차 협력사는 모기업의 서면계약 비율, 납품대금 결제수단, 원자재가격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납품대금 지급기간이 1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각각 62.1%, 64.5%, 44.6%, 52.6%였다.
그러나, 2차 협력사는 모기업의 서면계약 비율, 납품대금 결제수단, 원자재가격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납품대금 지급기간이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35.1%, 32.8%, 29.8%, 26.0%에 그쳤다.
해당 질의에 대해 2차 협력사들은 지난 1년 동안 동반성장 수준이 ‘비슷하다’거나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아 협력사간 동반성장이 뿌리를 내리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동반성장의 우선순위와 관련해 협력사와 정부간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1‧2차 협력사들은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협력사와 소통강화’(33.6%),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28.9%) 순으로 중시한다고 인식한 반면,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은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34.2%),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26.0%)에 주력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온기가 산업생태계 전반에 고루 퍼져야 강건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확산 뿐만아니라, 중견기업‧중소기업 등 1‧2차 협력사간에도 동반성장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틀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