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에는 순천향대 재단 학교법인 동은학원 김부성 이사장을 비롯해 서교일 총장, 한기흥 총동문회장,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 및 재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땅에 ‘순천향(順天鄕)의 씨’를 뿌린 대학 설립자이신 향설(鄕雪) 서석조(徐錫助) 박사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진행이 이어졌다.
이 날 서교일 총장은 근속 10년, 20년, 30년 교수와 직원 근속자 27명에 대한 표창장과 특별상으로 제정된 ‘자랑스러운 순천향인’상으로 외과 전문의이자 초대 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의대1회 졸업생인 부속 부천병원 김형철(54세, 78학번)부원장에게 각 각 수여했다.
김 부원장은 부천병원 간이식팀을 이끌면서 2007년 부천병원 최초 간이식수술 성공, 2011년 국내 최초 무수혈 간이식 수술 성공, 2013년 부천병원 최초 외국인 환자 대상 간이식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교수와 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건학정신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1억5백만원의 ‘밀알장학금’과 1,125만원의 ‘멘토링 장학금’을 재학생 112명과 24명에게 각각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상훈유통 이현옥 회장은 대학측에 1억원을 후학양성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사진설명> 순천향대는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11시 ‘나눔’을 주제로 ‘건학36주년 기념식’을 갖고 근속 교수, 직원 2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서교일 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수상자와 함께 대학발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나눔’의 특별 이벤트도 열렸다. 기념식 행사와 같은 시간대에 시작된 ‘천원의 밥상’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두 곳의 구내식당에서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약2시간동안 진행됐다. ‘천원의 밥상’이벤트는 천원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기념일을 자축하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다.
<사진설명> 순천향대는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11시 교내식당에서 ‘나눔’이벤트로 마련한 ‘천원의 밥상’에 참여한 학생들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에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동안 국내 여행업계에서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송경애 BT&I 대표를 초청해 ‘나눔과 성공’을 주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가 펼쳐졌다.
서교일 총장은 오후6시 이광노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 30여명과 함께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서편제를 관람했다.
이 날 서교일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순천향이라는 이름이 이 땅에 등장한지 마흔 해, 교육적 사명감으로 대학이 처음 문을 연지 꼭 36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애써서 순천향을 가꿔오신 선후배, 동료 교수, 직원을 비롯한 5만여 순천향 가족과 함께 우리의 생일을 자축한다”라며
“순천향이 지나온 짧지 않은 세월, 돌이켜보면 그것은 우연이라기보다 차라리 운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당나라로 길을 떠난 원효대사가 썩은 물을 만나 깨달음을 얻었던 것처럼, 순천향이라는 세 글자에 담긴 깨달음을 얻고 뜻을 함께 하며 ‘인간사랑’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 개개인의 실력은 날카롭게 연마하되 늘 겸손함을 잃지 않고, 높은 이상을 추구하며 노력하되 늘 봉사하고 나누는 겸양의 덕을 쌓는 것은 순천향이라는 세 글자가 담고 있는 숭고한 교육 이념이자 대학의 설립자셨던 향설 서석조 박사님이 말없는 실천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고귀한 뜻이라고 생각하고 늘 마음에 새겨 잊지 않아야할 근간이자 초석이 돼야할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또 서 총장은 “1학년 전원이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는 순천향 Residential College 운영과 대한민국을 넘어 범아시아, 나아가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순천향 의생명연구원(SIMS)도 개원을 앞두고 있어 이 두가지를 축으로 지난해 취임당시 구성원들 앞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나눔’의 대학, ‘Unique University’로서 가치를 창출해내는 대학이 되고자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학내외 구성원들과 순천향 가족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책무에 성실하고 대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대학구조 조정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1974년에 세워진 순천향병원을 모체로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50개 학과에 11,000명이 재학중이며, 800명의 교수와 직원 280명이 지금까지 약 4만9천명의 우수 인재를 배출한 중부권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