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교생, 지하철 선로 기어들어가 난동 '열차 운행 15분간 지연'

2014-03-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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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고교생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만취한 고교생이 행패를 부려 지하철이 멈춰 서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20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 내에서 술에 취한 고교생 A(16) 군이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도시철도 직원들은 10분 후인 8시 30분쯤 토성역에서 A군을 발견하고 열차 밖으로 끌어내리려 했다. 하지만 A군은 저항하며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렸고, 정차돼 있던 열차 아래로 들어가 기어 다니는 난동을 부렸다.

A군의 난동으로 1호선 양방향의 열차가 15분간이나 멈춰서야만 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친구와 싸운 뒤 혼자서 소주 1병 정도 마신 것 같다"고 진술했으며, 하교 후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만취 고교생, 정말 기가 막힌다", "만취 고교생, 부모가 얼마나 속상할까", "만취 고교생, 정신 차려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A군을 소환해 업무방해와 철도안전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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