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테너 김재형이 한국에서 첫 가곡음반 '모르겐'(Morgen·내일)을 발매한다.
성악가들이 주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음반을 낸 것과 달리 '모르겐'은 자신의 목소리에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곁들였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영화음악감독인 김정범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과 교수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실력파 기타리스트 정재원이 기타 편곡과 연주, 김동률·정재형의 세션으로 참여해 주목받은 고상지가 반도네온을 각각 연주했다.
음반에는 김재형이 직접 고른, 평범한 일상에 어울릴만한 분위기의 유럽 가곡 12곡이 수록됐다. 슈만의 '헌정'과 '그대는 한 송이 꽃처럼', 베토벤의 '입맞춤', 에릭 사티의 '나는 그대를 원해',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 로저 퀼테의 '죽음이여, 오너라', 토스티의 '꿈' 등을 담았다.
김재형은 오는 4월 27일 예술의전당에서 7년만에 독창회를 열고 음반에 담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음반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정재원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재형은 성악가에게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와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코벤트가든)를 비롯해 빈 슈타츠오퍼,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극장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관람료 2만~6만원. (02)2658-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