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 인사(人事) 끝판왕'에서 '카드업계 기대주'로 떠오른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든 책은 뭘까.
원 사장이 삼성그룹 격월간 사내외보 '삼성앤유 (3-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장을 공개했다.
원 사장은 '불모지대'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한 막연한 길에 대한 확신을 준 책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수출 업무를 맡길 바랐지만 뜻밖에 삼성전자 발령을 받고 '이 길이 내 길일까'를 고민했다"며 "책의 주인공은 그에게 스스로 길을 찾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1984년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장·DMC부문 인사팀장·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등을 역임한 원 사장은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인사통'이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카드의 새로운 사령탑에 임명돼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삼성전자의 인사를 담당해 온 그는 회사 내부에서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의 강연자로 다섯 번이나 무대에 섰을 만큼 소통을 중요시하는 리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의 정보·지식 교류를 위한 삼성카드 포털사이트 '영랩'을 통해 잠재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를 떠나 삼성카드에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그는 독서를 통해 지경을 넓힌다고 했다. 원 사장은 "어떤 분야에 있든지 새로운 지식을 수혈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만으로 넓은 세상을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서는 나를 키워주는 자양분"이라며 "당장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잠재의식 속에 있다가 필요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표출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사장은 독서를 할 때에도 열정과 긍정의 힘을 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못해 읽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덤비며 읽는 사람의 소화력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며 "일을 할 때도 똑같다.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고 일을 하다보면 주인 의식은 저절로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