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전 의원에게 5가지 이유를 들어 비판의 날을 세우고는 ‘맞장토론’을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원 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문을 3번씩이나 조목조목 읽어봤다” 며 “신구범 전 지사와 고희범 위원장, 우근민 지사 등 우리 모두는 누구의 아들인지 참으로 씁쓸했다”며 원 전 의원의 ‘제주의 아들’ 발언을 지적했다.
또 “원 전 의원이 4년 이내에 지역내총생산(GRDP)를 25조원으로 만들겠다는고 했는데 현실성이 없다” 며 “현 도정의 경우 5% 성장만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어떻게 경제 성장이 가능한지 청사진을 분명히 도민에게 제시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시간이 허락된다면 원 전 의원과 맞장토론도 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원 전 의원이 그동안 4ㆍ3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4·3 추념일에 억울한 영령들에게 큰절은 고사하고 묵념 한번 해본 적 있는지 묻고 싶다” 며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인 4·3에 대해 입법과 예산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4·3은 결코 정치적 계산에 쓰여서는 안 된다. 이러고도 4·3 운운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따졌다.
김 의원은 강정해군기지와 관련한 갈등에 대해서도 원 전 의원의 행보에 ‘실망’을 표했다.
그는 “원 전 의원의 고향이 강정 앞바다다. 그곳 환경이 파괴되고 국론과 도민여론이 갈리는 상황에서도 줄곧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며 “단 한번이라도 현장에 가서 주민과 운동가들을 만나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봤냐”고 질타했다.
이어 “8년간 550명이 기소되고 그중 230명이 집행유예·벌금·실형을 받았다” 면서 “여당의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이 이분들의 사면복권을 위해 단 한번이라도 건의한 적이 있는지, 아니면 외면하고 잊으려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원 전 의원은 그동안 제주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 중앙당을 상대로 치졸한 싸움을 해 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며 “제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난다는 원 전 의원은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