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 제주의 아들, 원희룡이 왔습니다. 제주의 변화와 새 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정치를 하면서도 제주의 성원으로 성장했고, 늘 어머니인 고향에 고마움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고향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도민들의 부름을 지금, 이렇게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를 불러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 부름에 응답하고자 가슴 뛰는 영광을 안고, 주저함 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주의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워야 합니다. 제주의 꿈은 곧, 제 꿈입니다. 제주를 대한민국의 1%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주가 지닌 가치는 매우 큽니다. 우리는 제주의 가치를 높여, 인구와 면적,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야 합니다.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 나가게 해야 합니다. 저는 농수축산, 관광 등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제주인과 문화와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을 통해 제주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 원 규모에서 25조 원 규모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가치인 문화와 자연환경에 창의성을 더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습니다. 자연의 가치, 문화의 가치, 사람의 가치를 키워내 무한에 도전하는 것이 제주가 나아갈 길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하나뿐인 제주, 자연의 신비와 청정 환경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난개발을 막고 바로잡겠습니다. 제주자연의 가치와 어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제주에 깃든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제주의 문화가 세계인의 문화감각과 교류하고 융합하는 문화의 체험장이 되게 해야 합니다. 제주의 문예부흥(르네상스)을 일으키겠습니다.
제주인의 사람향기와 에너지를 한껏 발휘하게 하여 제주인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세계인들이 도민 속으로 들어와 가슴으로 교류하고, 힐링의 추억을 간직하며, 영원한 제주의 친구가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제주인이며, 제주의 친구입니다. 마음으로 맺어진 제주의 친구가 많아지면, 제주인의 힘은 무한히 커질 수 있습니다. 제주의 크기는 한계가 없습니다. 제주의 진정한 크기는 인구와 면적이 아닙니다. 제주를 찾아오는 사람 발자국 수, 전 세계 인터넷상의 클릭 수, 제주로 인해 감탄하고 감동하는 가슴의 수, 제주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의 수, 이것이 진정한 제주의 크기입니다. 이 크기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하늘이 준 제주의 자연, 역사 속에 숙성된 문화, 정 많고 진실된 제주인, 이러한 제주의 자산을 잘 살리면 얼마든지 무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 다른 사람이 해주지 않습니다. 제주인이 스스로 주인이 되고, 제주의 친구들의 협력을 얻어 실천해내야 합니다. 제주도민은 위대한 역사 창조자입니다
제주도민은 위대합니다. 일제의 강점으로, 4ㆍ3으로 파괴된 공동체와 척박한 땅 위에서 피와 눈물과 땀으로, 오늘의 제주를 만들어 냈습니다. 가장 아픈 역사인 4ㆍ3을 화해와 상생으로 풀어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제주도민과 늘 함께하며 제주의 길을 열어가는 것, 대통령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이 도울 수는 있지만 도전과 책임은 제주도지사의 몫입니다. 한계에 도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일 것입니다. 하나의 제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진정한 변화와 시대교체, 이것이 지금 도민의 엄중한 명령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변화입니다. 교체해야 할 것은 제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제주의 힘을 소모해 버리는 낡은 과거의 방식입니다. 제주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자원과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1%의 규모에서 서로 가르고 배척해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줄세우기, 편가르기로 멍들고 지쳐 쓰러진 공직사회와 도민을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이념과 세대, 계층과 지역, 원주민과 이주민을 넘어서서 하나된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당적을 초월해 여야를 뛰어넘는 플러스정치를 하겠습니다.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정신으로 도민의 참여와 협치(協治.Governance)를 실천하겠습니다.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입니다.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쓰는 도지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제주는 늘 하나였습니다. 기쁘거나 아플 때 서로를 나누고 보듬는 제주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현재의 우리도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고 아끼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제주의 환경이 변하고, 우리나라의 환경이 변하고, 세계 환경이 변하면서 제주 공동체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찢기는 아픔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강정, 중국 관광객, 4ㆍ3,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공동체에 생채기를 내는 큰 아픔을 주었습니다.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에 사는 제주도민들이 우리의 땅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서로가 아끼고 도울 수 있도록 제주 고유의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제주의 공동체를 아끼고 보듬어서 우리의 아픔을 아울러서 제주 사람들이 제주의 모습으로 온전히 살 수 있는 길을 터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적극적으로 치유해서 우리 모두가 강한 유대감으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제주의 것은 제주도민에게로 돌려놓겠습니다. 저는 제주의 주체성과 이익을 지키겠습니다. 제주는 운명적으로 개방과 통상교류를 확대해야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과 투자의 기준을 양적 수치가 아니라 질적 수준으로 전환하겠습니다. 특히, 급속히 진출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주도민이 주인이 되고, 제주도민의 이익을 지키고, 제주의 것은 제주도의 것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상생협력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제주 발전의 효과와 성장의 열매가 제주를 거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민 속으로 들어오게 하겠습니다. 개방의 파도 앞에 힘겨워하는 1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대비체계를 서두르겠습니다.
강정마을은 특별한 아픔입니다. 제 가슴속에 담은 한 가지, 특별한 아픔이 있습니다. 강정마을입니다. 강정마을의 자존심과 제주공동체의 의리를 지키는 자세로,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강정주민과 도민의 손을 잡고 앞장서겠다는 제 진정성과 노력 의지를 믿어주십시오. 평가는 실천과정에서 엄격하게 받겠습니다.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비판을 통한 개혁활동에서 이제 책임을 통한 변화창조로 걸음을 내디딥니다. 저는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꿈을 계속 꿀 것입니다. 저는 감히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려거든, 앞으로 제주를 보라”고 말입니다.
어머니 제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자꾸 눈물이 납니다. 잠을 못 이룹니다. 제주의 한과 꿈을 아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울고 싶습니다. 이제 제주의 가치 하나하나를 가슴에 품고, 제 어머니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누구에게나 들을 것입니다. 부지런하게 모두의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손을 잡을 것입니다. 저는 오로지 도민 여러분만 믿고 가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