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회장, 400억 먹튀 후 호화카지노 ‘교민도 부끄러운 만행’

2014-03-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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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겨레가 입수한 뉴질랜드 교민 제공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이 400억 원이 넘는 벌금과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네덜란드로 도피해 카지노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한겨레는 지난달 22일 밤 9시5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허 전 회장이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VIP 카지노에서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허 전 회장은 8층 VIP룸에서 혼자 여성 딜러를 마주 보며 테이블 게임을 했다. 그의 집에서 걸어서 7분쯤 거리인 1·3·8층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으며 식사부터 호텔 숙박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해당 VIP에서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액수가 오고 간다고 알려졌다.

또 한 교민은 “허 전 회장이 거액의 벌금과 세금은 내지 않고 카지노장이나 들락거려 같은 동포로서 부끄럽다”고 그를 말하기도 했다.

허 전 회장은 벌금 249억원, 국세 136억원, 지방세 24억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벌금은 광주지검, 국세는 국세청(광주세무서), 지방세는 광주시(주민세 23억원)와 동구(재산세 1억3천만원)가 징수 주체다.

이 밖에도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도 갚지 않은 상태에서 도피해 인터폴에 청색(소재·신원확인 정보 제공) 수배됐다.

그는 2010년 초 형사 재판 진행 중에 뉴질랜드로 출국, 영주권을 얻어 4년여간 귀국하지 않고 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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