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양회(兩會)’가 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반(反)테러 대책과 스모그 해법 등이 핵심의제로 심도 깊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양회에서는 지난 1일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 철도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 테러방지 및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 대응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로 급부상했다. 윈난성 정협 대표 위원들은 테러방지조치 강화를 비롯한 ‘국가반테러법’의 입법화 촉구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전 국토의 15%를 휩쓴 스모그 등 환경문제도 이번 양회의 핵심의제다. 석탄사용량 감축, 차량운행 엄격한 통제, 산업 구조조정 등 환경오염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회는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체제의 공식 출범 등 중국 지도부의 인선 마무리 작업이 주가 됐던 지난해와 달리 시진핑 정권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는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제도적, 정치적으로 뒷받침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치개혁과 관련해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도 특히 주목된다.
경제방면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5일 전인대 개막에 맞춰 리커창 총리가 발표할 정부공작보고는 주목해야할 사안이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한해의 거시경제 목표의 대체적 윤곽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리 총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경제성장률 7.5%,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5%, 광의통화(M2) 증가율 13%를 각각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열렸던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마련된 고강도 경제개혁 방안의 구체적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리자유화와 위안화 환율제도 개선 등 금융부문 개혁과 지방부채, 그림자 금융 등 리스크 예방대책, 내수진작 부양책 등도 관심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