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시는 주택 에너지 효율화(BRP) 사업에 참여한 주택이 1만2000가구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단열 공사를 원하는 주택에 1가구당 최대 1000만원(이자 1.75%)까지 융자해준다.
신청건수도 2012년에 비해 지난해 5.85배(199건→1164건) 증가했으면, 융자 지원 금액은 11.7배(6.4억→74억)늘었다.
시는 불필요하게 새는 에너지를 잡아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데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사업 참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내 주택 240만 가구 중 2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집은 111만 가구(46%)로 절반에 육박한다.
40년 이상된 노후주택도 13%에 달해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필요한 주택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주택은 '창호>출입구>벽체>천장ㆍ바닥' 순으로 열 손실이 크며, 가장 손실이 많은 창호를 이중창으로 교체하면 열손실을 12%이상 줄일 수 있다.
시는 당초 올해말까지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참여할 주택을 1만가구로 잡았으나, 이미 지난해까지 1만2784가구가 참여하는 등 시민 참여도가 높아 계획 물량을 2만가구로 상향 조정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시민들이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네 인테리어 사업자와 연계해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등 시공 표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한국주거복지협회와 연계해 인테리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영세한 동네 인테리어 사업자가 오래된 주택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하며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앞으로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네 인테리어 사업자의 전문성과 자생력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