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80명의 특허관련 전문인력을 중장기적으로 두배 이상으로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분야에 ITC(정보통신기술)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스마트카 등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사전에 이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ITC 관련 기술을 강화하면서 이에 따른 특허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허관련 전문인력 확충은)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단기간 내에 두 배 이상 확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최대 10년을 바라보고 두 배 이상으로 특허관련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그룹이 2014년 1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 건수는 2527건(현대차 1893건, 기아차 634건)으로 세계 1위인 도요타(8394건)에 크게 못미친다.
현대차의 특허관련 전문인력 확충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간 특허 분쟁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도 읽힌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클리어위드컴퓨터스(CWC)가 HMA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해 1150만달러(124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불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특허소송을 당한 건수는 18건으로 2010년 4건에서 3년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