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악재 아니다"

2014-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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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폴 볼커(Paul Volker)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미국 경제 회복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나쁜 소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기획재정부가 18일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볼커 전 의장은 지난 17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타이밍의 문제로 피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며 양적완화 축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커(Paul Volcker) 전 의장은 1979년부터 1987년까지 12대 미국 FRB 의장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오바마 행정부 경제회복자문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의 경제에 대해선 기초체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 간 자본 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 글로벌 자금흐름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볼커 전 의장은 “한국경제의 성과와 발전상황은 항상 본인을 놀라게 했으며 앞으로도 양호한 기초세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양호한 기초 여건을 바탕으로 신흥국들과 달리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며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와 규모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정책공조가 중요하다”며 “이번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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