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기독교 성지순례 여행은 이달부터 4월까지 성수기를 맞는다. 하지만 지난 16일 시나이반도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의 영향으로 여행사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성지순례 여행은 25~30명의 여행객들이 주로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을 경유하거나 터키·그리스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4만여명이 성지 순례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고 성수기인 2∼3월에는 여행사마다 많게는 한 달에 300명까지 여행객을 내보낸다.
이에 국내 대형 여행사도 성지 순례 여행을 취소하거나 다른 여행지로 대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이달 예약된 여행객 100명에 대한 일정을 모두 취소한 후 전액 환불해 주거나 여행지를 터키, 유럽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재 이집트에 체류 중인 여행객 20여명에 대해선 인근 지역으로 철수시킬지 논의 중이다.
모두투어는 오는 4월까지 예약된 고객 400여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예약을 취소·환불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지를 변경토록 안내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