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부산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지자체에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조처를 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나섰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해경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 남외항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8만톤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와 460톤급 유류공급선 그린플러스호가 충돌했다.
부산 기름 유출 사고로 화물선 왼쪽 연료탱크에는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의 구멍이 났다. 선박 주변에는 800m의 기름띠가 생겼다.
해경과 해군은 본격적인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벙커C유의 휘발성이 높지 않고 바다 표층 1m 아래 분포해 부산 기름 유출 방제작업에 난항이 예상됐다. 유류공급선의 밸브를 채우고 화물선의 수평을 맞췄지만 유출도 계속 됐다.
이때 경찰 두 명이 줄에 몸을 의지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부산 기름 유출 사고 4시간 만에 임시 조치지만 기름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대원들의 사투 끝에 오후 6시쯤에는 구멍을 완전히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부산 기름 유출로 바다에 흘러간 기름이 235KL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수 해상 기름 유출 사고(164KL)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