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2014년 3월초 프로축구 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우승자인 중국 최고 명문 축구구단 광저우헝다(廣州恒大) 광고액이 유럽 프리미어리그와 맞먹을 정도다.
광저우헝다는 지난해 중국 정규 프로축구 리그 뿐만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 축구보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합자기업인 둥펑닛산이 2014년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광저우헝다 선수 유니폼 로고 광고권을 1억 위안(약 176억7000만원)에 따냈다. 이는 중국 국내 축구구단 유니폼 로고 광고권 신기록이다. 둥펑닛산은 8000만 위안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만 위안은 각종 협찬 방식으로 지불한다.
본래 광저우헝다 측에서는 1억6000만 위안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를 유로화로 환산하면 1950만 유로로 유럽 축구명문가인 첼시(1600만 유로)나 AC 밀란(1250만 위안) 광고액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광저우헝다 유니폼 로고 광고권 입찰에는 둥펑닛산뿐만 아니라 중국 유명 바이주 기업인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가 함께 참여했으나 결국 1억 위안에 둥펑닛산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유니폼 로고 광고권 외에도 광저우헝다와 다른 광고방식으로 협찬하려는 기업들은 많다.
우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적 있는 클리어샴푸가 약 2000만 위안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대표 가전기업인 메이디(美的)가 500만 위안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 프로축구 리그를 협찬하고 있는 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이번 시즌에 광저우헝다와 3000만 위안어치 광고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광저우헝다 홈 그라운드 광고판에도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년 연속 중국 프로축구 우승팀인 광저우 헝다의 축구경기를 중국 관영 중앙(CC)TV나 다른 방송사들이 모두 생중계를 하면 브랜드 노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즌당 총 15경기동안 광저우 헝다 홈그라운드 LED 광고판에 1분간 관련 제품 광고 공개 입찰가격은 5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