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UHD 방송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는 UHD연구반에 참여하고 있는 가전사, 방송사, 제작사가 UHD 콘텐츠 제작지원 펀드를 올해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올포원이라는 이름은 정부와 가전사, 방송사, 제작사 네 개 부문이 합동으로 펀드를 조성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정부는 펀드에 25억원을 투입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홈쇼핑 6개사는 5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연구반은 KT와 CJ헬로비전 등 통신사와 케이블 채널에도 펀드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연구반은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 기반 마련이 우선 시급하다고 보고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UHD 연구반의 유료방송 분과와 콘텐츠 분과는 어느 정도 논의를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상파분과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유료방송 분과에서는 케이블TV가 4월 케이블쇼에서 UHD 사용화를 발표하고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이 우선 소프트웨어 셋톱을 활용한 본방송을 시작하는 한편 하드웨어 셋톱은 하반기부터 상용화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셋톱은 스마트TV에 하드웨어 셋톱 없이 UH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케이블 방송의 콘텐츠를 모아 서비스하고 있는 홈초이스는 올해 4K 방송용 콘텐츠 200편을 확보하기로 했다.
위성과 IPTV에서는 셋톱 2종을 개발하기로 하고 IPTV는 내달 60p 서비스를 선보이고 하반기 KT가 VOD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VOD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위성방송은 내년 상반기 4K 본방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분과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생을 통해 제작사를 육성하고 해외유통과 판로지원에 나서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상파 분과의 논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방통위 상임위원의 교체 이후로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파 UHD 추진은 700MHz 용도결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난제가 되고 있다.
지상파들은 UHD 전환을 위해 700MHz를 방송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으나 지상파 UHD 방송을 보편적 서비스로 HD 전환과 같이 전체적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프리미엄 서비스로 설정하고 일부 콘텐츠만 내보낼지 방통위가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방통위의 정책 결정에 따라 전면적인 UHD 전환을 추진하게 될 경우 700MHz 연구반에서도 방송용으로 용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가 전면전인 UHD 전환에서 후퇴할 경우에는 통신용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UHD 방송이 55인치 이상의 대화면에서 해상도를 체감할 수 있는 조건에서 막대한 투자비가 다시 들어가는 지상파 UHD 전환이 필요한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 결국에는 지상파 역시 UHD로 전환하는 것이 대세이기는 하겠지만 직접수신률이 8%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파수 등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전면 전환을 선택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이 방통위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