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해 3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대림산업 폭발사고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한화 여수사업장 화약제조공장에서 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도 화재와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25㎡ 규모의 창고 1동이 완파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펑' 하는 폭발 소리가 연속해 두 차례나 들리고 연기가 외부에서 목격됐다.
사고가 난 창고는 화약을 제조해 임시로 저장하는 '습상 일시유치고'로 사고 당시 화약 10㎏ 정도가 보관돼 있었다.
회사 측은 경찰에 사고 창고는 관리인만 선별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결빙 또는 자연적인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창고에 사람이 없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7일 원료 배합 실험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직원 임모(38)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또 지난 2009년 5월에도 포탄의 점화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580만원의 피해를 내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는 경미하지만 화약제조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대형사고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