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4포인트(1.44%) 하락한 1892.2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240억원 순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투자가 역시 매도 우위로 전환해 지수 하락에 동조하고 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각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1.3%로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29일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은 각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남에도 통화 정상화 정책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자 주식시장에서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한동안 부진한 코스피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호재성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증시 조정은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월 증시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