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온라인몰ㆍ전문몰, 해외 비중 늘린다

2014-0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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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중소 온라인몰과 전문몰들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내수 시장은 배제한 채 해외시장만을 공략하는 업체들까지 성행할 정도다.

28일 관련업계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7902억원으로 2012년의 22조 1300여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이용자 역시 2440만명으로 전국민의 과반수에 육박한다.

그간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대형 오픈마켓과 대기업 계열의 온라인몰,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실제 대다수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온라인 유통채널이 이들 업체 위주로 재편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인기를 구가했던 개인 쇼핑몰들은 대형화를 통해 오프라인이나 이종 채널로 사세를 확장하거나, 전문몰로 변신하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병행수입과 해외직구족의 증가로 영업환경이 급변하자 업계가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매출 증대에 성공하는 온라인몰들은 대부분 중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여성의류 전문몰인 파티수의 경우 국내 시장에 빠르게 연착륙한 뒤 곧바로 해외시장을 노려 성공을 거뒀다.

2008년 쇼핑몰 오픈 후 인지도를 넓혀오다 2010년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어, 영어 버전 등 4개국어로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국가별 매출 비중으로는 중국이 가장 높다.

김수경 대표는 △해외 검색 포탈 상위 노출 △해외오픈마켓 입점 준비 △회사 자체 외국어 cs 등의 치밀한 준비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파티수를 알렸다.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의 덕도 봤다. 중국 내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지난해 2억 7000만명, 오는 2016년이면 4억 234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여성의류 쇼핑몰인 봉자샵도 지난해 중국에 진출하며 월 평균 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오픈 당시보다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바이두를 타깃으로 하는 검색엔진 최적화(SEO) 마케팅과 중국 내 SNS인 웨이보를 운영한 것이 효과를 봤다.

온라인 쇼핑몰 호스팅 업체 메이크샵 관계자는 "최근 중소ㆍ전문몰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방법을 논의하는 업체들의 수가 부쩍 증가했다. 실제로 메이크샵 서울 물류센터의 2013년 해외 발송 건수는 약 15,000 건으로 2012년 대비 약 6배 증가
했다"며 "해외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들긴 하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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