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주부 물가모니터 요원을 통해 매주 각 2회씩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가격을 조사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관리 기간에는 설 성수품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조사를 실시하고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약 24% 저렴하게 설맞이 장보기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19개 품목의 평균 합산가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327,662원, 대형마트를 통해 구매할 경우 431,340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농산물이 가장 차이가 많았는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3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사과 46%, 배 36%, 밤 11%, 대추 17% 저렴하게 나타났으며, 최근 한파로 인한 가격인상이 우려되고 있는 채소와 양념류의 경우는 전통시장이 무 3%, 양파 41%, 마늘 11%, 고춧가루 57% 저렴했으나 배추는 대형마트가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해 전통시장보다 1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이 평균 29%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쇠고기 26%, 돼지고기 12%, 닭고기 29%, 달걀은 13% 저렴했으며, 달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AI(조류독감)가 가금류의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산물의 경우는 조기 29%, 갈치 15%, 고등어는 2% 전통시장이 저렴했으나 명태와 오징어는 대형마트가 각각 24%, 3%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통시장의 경우 저장고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 비축물이 대형마트 유통사업부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최영호 경제정책과장은 “지역 전통시장의 경우 산지 직거래를 통한 물류비용 절감과 상인이 직접 선별 및 판매함에 따른 인건비 절약,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점포세 등이 가격 경쟁력의 주요 원인”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이번 명절에 전통시장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저렴한 성수품을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