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회사원 안은경(33)씨는 이번 설 연휴 가족과 일본 온천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다가 결국 국내여행을 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원하는 날짜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은 모두 예약이 마감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형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설 연휴 일본여행상품이 대부분 동났다. 연휴를 앞두고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각 여행사마다 판매하고 있는 여행상품의 예약이 조기마감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일본을 여행하는 전체 상품이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큐슈, 오사카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한 상품은 조기 품절됐다.
레드캡투어는 이미 일본여행상품 모객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행사 측은 "간혹 1~2명씩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 이럴땐 예약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오사카.도쿄여행 관련 상품의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상황.
여행업계는 이번 설 연휴 일본여행상품 예약이 조기 마감된 것에 대해 연휴가 길지 않아 다수 여행객이 가까운 일본을 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의 일본 취항이 증가하면서 항공요금이 저렴해진 것도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도 길지 않은 데다 엔저 영향, 저비용항공사 취항까지 다양한 이유로 일본여행상품이 조기 마감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