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월면탐사차 '옥토끼호' 로봇팔 제어 성공

2014-01-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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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월면탐사차 옥토끼호.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초의 월면탐사차 옥토끼(玉兎·위투)호가 최근 로봇팔을 초정밀 제어해 월면 토양을 과학적으로 탐측하는데 성공했다.

15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45분(베이징 현지시간) 베이징우주통제센터는 정밀제어로 옥토끼호의 로봇 팔을 전개해 월면 토양을 탐측하는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옥토끼호는 로봇팔 끝에 설치된 입자발사 엑스(X)선 스펙트럼 분광기를 통해 목표물과 불과 20㎜의 간격을 두고 30분간 월면토양을 탐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우주통제센터 우펑레이(吳風雷) 통합관리실 부주임은 "이번 실험은 우리나라가 월면에 대한 고도의 로봇팔 원격조종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8만㎞ 밖에서 로봇팔을 밀리미터(㎜) 정밀도로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팔 제어프로그램 설계자인 룽즈페이(榮志飛)는 "이번 실험은 38만㎞ 떨어진 곳에서 기계로 바늘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 비유하며 "아주 작은 오차에도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평했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는 지난달 14일 옥토끼호를 싣고 미국, 구소련 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고, 달 표면에서 서로 찍은 사진을 지난달 15일 지구로 전송했다. 

착륙선에서 분리돼 달 표면에 안착한 옥토끼호는 창어3호가 착륙한 훙완(虹灣) 구역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옥토끼호의 무게는 140킬로그램으로 진공상태 및 각종 방사선에 견딜 수 있고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혹독한 달 환경에서 최대 6개월간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 시속 200미터로 움직일 수 있고 20도의 비탈길을 오를 수 있는 등판(登板)능력과 20㎝의 월장능력(장애물을 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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