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총 18곳 중 9곳에서 보은ㆍ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국회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2011년 10월 이후 서울시 산하기관 절반인 9곳의 기관장 및 본부장이 박 시장 당선에 기여한 보은 또는 관련 경력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로 진행됐다.
석치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역시 선대본부 노동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석 본부장은 앞서 1983년 서울지하철공사 6ㆍ8대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불법파업으로 1999년 퇴사했다.
과거 선대본부에서 이숙진 서울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정책자문단을,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경우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이병호 농수산식품공사 사장과 임성규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당시 박 시장 지지성명을 내거나 공개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더불어 낙하산 인사의 인물로는 삼성생명보험 마케팅 전략 그룹장 전무를 지낸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기타 개방형 공개기관인 서울대공원 안영노 원장(기분좋은OX)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박 시장 후보 캠프에서 당선에 기여한 인사들의 측근 기용도 도마위에 올랐다.
4대강 개발저지 운동을 주요 활동으로 한 좌성향 시민단체 출신의 서왕진 서울시장실 비서실장,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출신 주진우 시장실 정책특보가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낙하산ㆍ보은인사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말따로 행동따로의 인사정책을 보여줬다"며 "기관장들의 자격미달과 좌편향 성향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한편 공무원 줄서기 문화를 조장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