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까지 미술 교육의 흐름을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한국근현대미술교과서전'을 개최한다.
총 210여점의 교과서가 전시된다. 1910년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편찬한 '보통학교생도용 도화임본(圖畵臨本)' 1∼4권과 일본 문부성에서 발행한 '고등소학 신정화첩(新定畵帖)' 2학년 남녀공용 등 일제 강점기 교과서가 소개된다.
장면 총리의 친동생이자 초기 서울대 미대 학장인 장발이 편저한 '고등 새미술'을 비롯한 1950∼60년대 미술 교과서, 1970년대 이후 주요 미술 교과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개화기 법어학교(法語學校) 교장으로 내한한 에밀 마르텔(Emil Martel)의 회고를 바탕으로 기술된 고사카 사다오(小坂貞雄)의 '외국인이 본 조선외교 비화'(外人の 觀たる 朝鮮外交秘話) 등이 전시된다.
미술교과서를 통해 한국에서 근대적 미술교육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살펴볼수 있다.
김달진 관장은 “미술교과서는 단순히 교육 자료가 아니라 다각적인 방법으로 당대의 시각체계와 시대적 의미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자료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삼성출판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4월30일까지. 일요일·공휴일 휴관. (02)730-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