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은퇴한 여자 프로농구 선수와 '우리동네 예체능'팀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W레전드팀에는 정은순 KBS N 해설위원을 비롯 정선민, 전주원 춘천 우리은행 코치, 박정은 용인 삼성생명 코치, 유영주 KDB생명 코치 등 이름만 들어도 왕년에 여자농구계를 휘어 잡았던 선수들 13명이 포진했다.
전·후반 12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초반에 W레전드는 정은순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10-6으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연예인 농구팀이 우지원을 투입하면서 경기 흐름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연예인 농구팀은 우지원의 연속 득점과 박진영, 김혁의 득점 가담에 힘입어 주도권을 가지고 왔다. W레전드는 박정은의 연속 3점슛 3방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내외곽에서 슛을 얻어맞아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5-26으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는 체력 저하로 W레전드 선수들은 움직임이 둔해 지며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W레전드는 존박, 이혜정, 신용재와 김혁에게 연속으로 2점슛을 내주면서 30-45까지 끌려갔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선수 5명을 전부 다 교체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경기는 결과는 예체능팀의 승리도 돌아 갔다.
경기 후 박정은 코치는 "그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한을 풀었다"며 "상대팀이 예능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리얼이었다"며 웃으며 아쉬움을 달랬다.